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소설, 11분의 진정한 사랑에 대해 > 어른들의 매거진 | 성인용품 피비토이

'연금술사(Alchemist)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급부상 할 수 있었던 브라질의 소설가, 폴 코엘료(Paulo Coelho)!

​이번 기획 취재 글은 그의 소설 작품, '11분(Eleven minutes)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글 쓰기를 좋아해 소설가를 꿈꾸었으나 부모의 뜻과 반대되는 길을 걷고자 했던 그의 의지 때문에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부모와 마찰을 빚곤 했다. 이런 부모와의 정서적 충돌로 인해 그는 정신적 불안증세와 우울증으로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

폴 코엘료는 감수성이 예민했던 청소년 시기와 젊은 시절 점점 내면으로 파고들며 사색과 영적 탐구에 매료되 동양 종교에 심취하거나 정처없이 세계여행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내면 탐색과 이국적 여행 경험은 소설 창작에 풍부한 자양분을 제공해 주는 정신적 창작의 토대가 될 수 있었다.

​

폴 코엘료는 대단치 않은 소설집을 몇권 발간 이후 연금술사(1988년)로 국제적인 스타 작가의 반열로 올라서게 된다. 그래서 '연금술사'는 항상 꼬리표처럼 그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인식이 되곤한다.

이후 그의 소설집 중에 '11분(Eleven minutes)'은 브라질 창녀의 실제 경험담이 반영되어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폴 코엘료는 섹스를 주제로 다룬 어빙 윌리스의 '7분'이 출판 금지 처분을 받자 이 주제로 자신이 직접 써보면 어떨까를 고심게 된다. 그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사인회에 직접 찾아 온 창녀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11분'의 근간을 이루는 소설 내용의 영감을 얻게 된다. 

​

11분이란 시간의 상징적 의미는 뭘까?

​

이 시간은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가지는 시간을 의미한다. 여자 주인공 마리아는 11분이라는 시간 동안 성적 만족을 위해 창녀를 찾는 남자들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섹스 이면에 숨겨져 있던 남자들의 깊은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이들의 고독을 알게 된다. 남자들의 내밀한 외로움을 간파한 마리아는 경쟁 관계에 있는 매춘부들과 달리 섹스를 통해 육체적인 만족과 정신적인 안정감을 동시에 주기 위해 노력하면서 창녀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

마리아의 연인으로 나오는 성공한 화가 랄프는 부와 명예로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출세한 예술가였지만 마리아를 통해 늘 불만족스러웠던 성관계에서 새로운 만족감을 얻게 된다. 또한 단순한 육체적 관계는 완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폴 코엘료는 이 책 11분을 통해 자신의 전부를 줄 수 있는 억압되지 않은 자유로운 사랑이 있어야만 남녀가 보다 완전한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그는 창녀로 살아가는 마리아의 일상과 그녀가 쓰는 읽기장, 연인 랄프와 함께하는 불 같은 사랑 안에서 사랑의 본질과 의미를 다채롭게 변주하며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유롭고 이상적인 사랑을 꿈꾼다. 하지만 이런 사랑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엘비라 마디간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사랑도 이상적인 사랑으로 출발했지만 결국 비극적인 사랑으로 끝났던것처럼 이런 완전무결한 사랑을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해야 하는 운명적 댓가를 치러야만 한다.

​

누가 이런 완전하고 온전한 사랑을 위해 인생을 몸바칠 수 있을까?

​

11분은 짧은 시간이다.

찰나적인 순간이면서 사랑의 숭고함이 응축된 시간이기도 하다.